경화: 그렇구나. 저는 믿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래서 눈이 나빠졌거든요.
석진: 그렇구나. (네.) 보통 우리가 눈이 좋다고 하면 시력이 얼마나 되죠?
경화: 보통은 1.0 이상이면 좋다고 하지 않나요?
석진: 네. 제가 1.2 그 정도 될 거예요.
경화: 근데 저희가 지난 번에 유전에 대해서 얘기했었잖아요. 근데 시력도 유전인 것 같아요. 오빠 생각은 어때요?
석진: 저도 그런 것 같아요.
경화: 그렇죠.
석진: 저희 아버지께서 “나이가 한 40대, 50대 되면서 난시가 왔다.”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평소에는 안경 안 쓰시거든요. 그래서 저 좀 걱정하고 있어요.
경화: 그래도 뭐, 그때 그 나이 되셔서 난시 오신 것은 별로 나쁜 건 아닌 것 같아요. 좋은 편이신 것 같아요. 시력이.
석진: 그렇구나.
경화: 눈이 나쁘신 건 아니시잖아요. 그렇죠?
석진: 네.
경화: 난시만 온 거죠.
석진: 네. 난시만...
경화: 저희 아빠랑 똑같네요. 저희 아빠도 컴퓨터를 항상 바라봐야 하는 그런 직업을 가지셨는데도 지금은 아마 1.5 그러시거든요.
석진: 상당히 좋으시네요.
경화: 그래서 저는 아빠를 안 닮고, 엄마를 닮아서 어릴 때부터 시력이 안 좋아졌었어요.
석진: 경화 씨. 그런데 나라마다 평균 시력이 또 다른 거 아세요?
경화: 진짜요?
석진: 네. 제가 정말 놀랐던 것은, 몽골 있잖아요. 몽골에 있는 사람들은 보통 평균 시력이 5.0 된대요.
경화: 인간이 시력이 5.0까지도 갈 수 있군요.
석진: 네. 거의 독수리 급이잖아요. 그래서 얼핏 듣기로는 거기가 건물이 그렇게 많지 않고, 고원이잖아요. 그리고 유목 민족이다 보니까, 항상 옮겨 다녀야 되고, 그래서 멀리 봐야할 필요가 있는 거예요. 그 사람들은. 항상 멀리 보려고 애쓰다 보니까, 이제 시력이 높아지고, 그게 또 유전이 되면서 그래서 시력 좋은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경화: 환경의 영향을 받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