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안녕하세요. 석진 씨.
석진: 안녕하세요. 여러분.
윤아: 안녕하세요. 여러분.
석진: 윤아 씨.
윤아: 네.
석진: 또 잊을 만하니까...
윤아: 나타났어요.
석진: 네. 그렇네요. 오늘은 저희가 카네이션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해요.
윤아: 네.
석진: 카네이션하면 뭐가 제일 생각나세요?
윤아: 당연히 어버이날이죠.
석진: 어버이날. (네.) 어버이날 저희가 주로 뭐하죠?
윤아: 어버이날 주로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와 선물, 그리고 카네이션을 드리죠.
석진: 윤아 씨는 선물 드리는구나.
윤아: 그렇죠. 선물 드리는데, 그 선물이 항상 바뀌죠.
석진: 아~. 저희는 같아요.
윤아: 그래요?
석진: 네. 용돈을 드리거든요. 돈을 드리기 때문에, 바뀌지가 않아요. 카네이션.
윤아: 네.
석진: 저희가 어버이날에만 쓰는 게 아니고, 또 언제 쓰죠?
윤아: 스승의 날?
석진: 네. 스승의 날.
윤아: 맞아요.
석진: 스승의 날 때, 선생님한테...
윤아: 카네이션을 드리죠.
석진: 가슴에 카네이션을 꽂아 드려요. 윤아 씨는 카네이션하고 관련된 좀 뭔가 특별한 그런 추억 있나요?
윤아: 특별한 추억이요?
석진: 네.
윤아: 글쎄요. 특별한 추억은 잘 모르겠어요. 카네이션은 그냥 항상 스승의 날이나, 어버이날에만 사는 꽃인 것 같아요.
석진: 맞아요. 맞아요. 그때 아니면 저희나라에서는 볼 수가 없죠? 보기가 힘들죠?
윤아: 꽃집에서 항상 파는 꽃은 아니죠.
석진: 맞아요. 근데 카네이션이 언제부터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에 쓰였는지 아세요?
윤아: 글쎄요.
석진: 그게 유래가 있어요. 제가 또 조사를 해왔잖아요. 1910년에 미국에 “안나 자이비스”라는, “안나 자이비스”라는 소녀가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이미. 그래서 어머니를 추모하
기 위해서 카네이션을 교회 사람들한테 나눠줬다고 해요. 그때는 흰색이었는데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한국에서는 빨간 카네이션을 쓰고 있죠.
윤아: 그 흰색 카네이션하고 빨간색 카네이션이 의미가 다른가 봐요.
석진: 다를 것 같아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여러분께서 그런 차이점을 알고 계시면 저희한테 알려 주세요. 윤아 씨, 이번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부모님한테 드렸어요?
윤아: 당연히 드렸죠.
석진: 오!
윤아: 카네이션이 어버이날이 되면 가격이 갑자기 비싸지잖아요.
석진: 네.
윤아: 그리고 갖가지 포장을 한 꽃 바구니 형태의 카네이션, 꽃다발 형태의 카네이션, 그리고 가슴에 꽂을 수 있는 카네이션, 이렇게 여러 가지가 나와서 뭐, 꽃바구니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비싸기도 하고, 3만원, 5만원하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진짜요?) 네. 네. 저는 이번에 어버이날에 광주에 내려갔다 왔는데, 가기 전 날 홍대에서 길거리에서 파는 꽃다발을 샀어요. 단돈 3,000원에.
석진: 3,000원에 꽃다발을 팔아요?
윤아: 네. 되게 싱싱한 꽃다발이었는데, 굉장히 싸게 팔더라고요.
석진: 그게 광주까지 가는데, 살아있던가요?
윤아: 그럼요.
석진: 아!
윤아: 그래서 예쁜 꽃다발을, 비싸지 않은 꽃다발을 사 드릴 수 있어서 좋았던 게, 항상 꽃을 선물하면 부모님께 선물하면, “꽃은 비싼데, 뭐하러 사왔느냐.”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건 정말 쌌다
고, 마음 놓으시라고 얘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석진: 근데 저는 그 3,000원으로 카네이션 한 송이 샀어요.
윤아: 진짜요?
석진: 네.
윤아: 이러니까 어디서 사느냐가 중요해요.
석진: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예전에는 어버이날 때, 그런 카네이션 챙겨 드리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윤아: 네.
석진: 근데 막상 어버이날 딱 돼서, 바깥에 나갔는데, 부모님들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하나 씩 꽂고 다니시는 것 보니까 왠지 우리 아버지, 어머니께도 하나 해 드려야겠다. 그런 생각이 막 들더라고요.
윤아: 비교가 되니까.
석진: 네. 그래서 더 챙겨 드려야할 것 같아요. 아무튼. 근데 여기 카네이션에 불편한 진실 하나 있는 거 아세요?
윤아: 그게 뭐예요?
석진: 카네이션 이게 우리나라에서 나는 꽃이 아니고, 외래종이에요. (네.) 외국에서부터 들여와서 쓰고 있는 건데, 저희나라에서 로열티를 지불해야 된데요.
윤아: 진짜요?
석진: 네. 돈을 주고 카네이션 들여와서, 파는 거예요.
윤아: 그래서 혹시, 저희 아버지께서 이번에 카네이션보다는 “패랭이꽃이 좋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석진: 네. 뉴스에도 나왔어요. 카네이션에 로열티가 들어가니까 우리 카네이션 대신 비슷한 “패랭이꽃을 사서 쓰자.” 이런 말이 뉴스에서 나오더라고요.
윤아: 그렇군요.
석진: 그래서 우리 내년에는 저희 부모님들한테 카네이션 대신 패랭이꽃을 선물해 드리는 게 어떨까요?
윤아: 그것도 괜찮겠네요.
석진: 네. 아무튼 저희가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에 쓰는 카네이션에 대해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다른 나라에서는 카네이션을 어느 날에, (어떨 때 카네이션 특별히 쓰는지..) 네. 그게 되게 궁금해요. 어린이날도 쓰는 나라가 있지 않을까요?
윤아: 그럴까요?
석진: 아무튼 궁금해요.
윤아: 네. 궁금합니다.
석진: 아무튼 카네이션을 언제 주로 쓰시는지 저희한테 어디로 알려 주면 되죠?
윤아: TalkToMeInKorean.com에 오셔서 댓글로 이야기 해 주세요.
석진: 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윤아: 네. 안녕.
석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