锡镇:不是那么擅长,只是喜欢罢了。
효진: 가끔 도시락 싸오면은 오빠가 요리해 오잖아요. 그러면 되게 맛있는 것 같아요. (정말요?) 네. 되게 의외였어요. 현우 오빠랑 오빠가 요리를 직접 해왔을 때 되게 맛있는 게 저한테는 의외였어요.
孝珍:偶尔带盒饭来的时候,哥哥自己做料理拿来的嘛,真的很好吃。(是吗)嗯,很意外呢,贤宇哥哥和你亲手做的菜,太好吃了让我很意外。
석진: 그랬었군요.
锡镇:是吗。
효진: 네. 보통, 요새는 많이 바뀌었는데 옛날에는, 약간 여자는 요리를 잘해야 되고, 많이 하고, 남자는, 뭐, 한국에서는, 진짜 옛날에는, “남자는 부엌에 아예 들어오면 안 된다.” (맞아요.)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그 위에 분들은. 그래서 약간 그런 선입견이 어느 정도 있긴 있었던 것 같아요.
孝珍:嗯,一般来说,最近虽然变了很多,但以前都是女人擅长做菜的,以前韩国男人“不可以进入厨房”。(对啊)这样想的人很多。婆婆,长辈们有这样的偏见呢。
석진: 제가 어렸을 때도 보통 이제 밥 먹을 때는 그냥 집에 들어가서 가만히 있으면 어머니께서 밥을 해서 주시고, 뭐 간식이 필요할 때도 그냥 “배고파.” 이 말 한마디 하면 어머니께서 또 만들어주시고 하셨으니까 (맞아요.) 저는 요리할 필요가 없었죠.
锡镇:我小时候也是回家后乖乖地等着妈妈做好饭菜,想吃零食时也只会叫一句“肚子饿了”,妈妈就会做东西给我吃(对啊)所以没必要自己做饭。
효진: 그죠. 근데 오빠는 어떻게 이렇게 요리를 잘하게 됐어요?
孝珍:对啊,那哥哥你是为什么会这么会做菜的呢?
석진: 벌써 얘기해도 되나요?
锡镇:已经可以说出来了吗?
효진: 뭐, 왜 잘하게 됐는지. 왜. 그렇게 요리할 필요가 없었잖아요. (그렇죠. 그렇죠.) 근데 왜 요리를 시작하게 됐는지 얘기해 줄 수 있어요?
孝珍:怎么了,怎么变得擅长的,为什么,明明没必要做饭的。(对,对)可是从什么时候开始做饭的呢?
석진: 제가 어렸을 때, 제가 아버지한테 뭔가 해 드리고 싶었어요. 네. 아버지께서 집에 계신 날이 들쭉날쭉해요. (그렇구나.) 네. 한 번에, 있을 때는 오래 계시고, 뭐 일이 있으면 밖에서 오래 나가시고 안 계시고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있을 때는 제가 뭔가 잘 해 드리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어느 날 이제, 친구 분들이랑 같이 이제 술을 마시고 계시는데, “내가 안주를 만들면 맛있겠다.” (효자네요.) 그래서 보통 그때 제가 프렌치 토스트는 만들 수 있었거든요. (그래요? 네.) 쉽잖아요. 뭐 계란 풀고, 설탕 넣고, 거기다가 식빵, 이제 찍어서 이제 튀기면 되는 거니까. 그런데 그거를 생각해서 “빵 대신 밥을 넣자.” 밥을 주먹밥처럼 이제 돌돌 말아서 거기다 이제 계란을 묻히고 이제, 튀긴 다음에 살짝 김을 발랐죠. 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맛이 없었어요. (상상이 안 가요.)그런데 그때 이렇게 준비하는 과정이 재밌었어요. 그래서 아버지한테 드렸고, 아버지께서 맛있다고는 말씀하셨는데 다 드시지 않더라고요. (뭔지 알 것 같아요.) 네. 네. 아마 그때부터 아마, 요리를 재밌어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锡镇:我小时候,总想给我爸做点什么。我爸不常在家。(原来如此)嗯,有时会在家呆很久,有时有工作了,又会离开家很久都不回来,所以我总想在我爸在家的时候表现一下,所以有一天爸爸和朋友们喝酒时,突然想到“如果我给爸爸做下酒菜会吃的很开心吧”(真是孝子啊)可是我那时才只会做法国土司面包罢了。(是吗,嗯)所以不容易啊,要打鸡蛋,放糖,还有面包,把面包切开炸起来就行了,然后我想到,不要放面包,用饭来代替如何,把饭卷成饭团子,把鸡蛋包在里面炸,还包一点紫菜,老实说现在想起来还觉得难吃(好难想象啊)可是那时准备过程真的很有趣,就弄了给我爸吃老爸说很好吃,却没有吃完(你能猜出来了吧)嗯,嗯,大概从那时起,我就开始觉得做菜是很有趣的事儿。
효진: 저는 비슷한 경험이 있긴 있어요. 저도 지금 부모님이랑 같이 살다 보니까 엄마가 항상 요리를 해 주셔서 저는 사실 요리할 필요가 없잖아요. 저도. 근데 어느 날 엄마가 외출을 하셨어요. 그래서 아빠랑 저랑 집에 둘이 있는데 엄마가 김치찌개를 끓여놓고 나가시면서 “아빠랑 이따가 이 김치찌개를 해서 밥을 먹어라.”라고 말씀 하셨어요. 근데 저도 그때, 오빠, 김치찌개에 라면의 면을 넣어서 먹으면 맛있잖아요.
孝珍:我有类似经历。我也至今为止都是和父母一起生活的,妈妈经常给我做饭,我也没必要自己做饭。可是有天我妈外出了,家里只剩我和我爸,我妈做好了泡菜汤,临走前说;“一会儿让你爸煮热这泡菜汤,下饭吃”可我那时是想把泡面放进去煮,会很好吃的。
석진: 저는 거의 김치찌개를 버리기 전에, 국물이 아주 조금 남았을 때 그래요.
锡镇:我的话呢,是把泡菜汤倒掉前,留一点汤再放泡面。
효진: 되게 좋아하거든요, 저도. 김치찌개에 면 넣어서 먹는 거를. 그래서 “아빠한테 이걸 해 드려야겠다.” 해 갖고, 라면, 그 면을 김치찌개에 넣었어요. 근데 아빠가 드실 때 아무 말도 안 하시는 거예요. 정말. “맛있다.”, “맛없다.” 이런 말 아무 말도 안 하시고 정말. 정말 조용하게 식사만 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 아빠가 배탈이 나신 거예요.
孝珍:我也喜欢那样吃。喜欢在泡菜汤里放面条。所以我想到“要给爸爸做这个吃”就把面条放进去了。可是爸爸吃时什么都不说,既不说好吃,也不说不好吃,只是静静地吃着,然后把爸爸就拉肚子了。
석진: 아마 생각을 많이 하시면서 드셨을 거예요.
锡镇:大概吃的时候心情很复杂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