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진: 충무 김밥은 되게 다른 것 같아요. 그렇죠?
경은: 맞아요. 충무 김밥은 굉장히 작게 나오는 거죠?
효진: 밥 밖에 없어요. 김이랑 밥.
경은: 조그맣게 김이랑 밥이 있고, 그리고 김치?
효진: 오징어를 이렇게 빨갛게 볶은 것.
경은: 그거를 같이 먹는 거죠. 정말 종류가 다양한 것 같아요. 저는 참치 김밥이 제일 좋아요.
효진: 진짜 맛있지 않아요?
경은: 네. 너무 너무 좋아해요.
효진: 저는 김밥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는 걸 제일 좋아해요.
경은: 김밥이 보통 얼마죠?
효진: 보통, 그냥 일반 야채 김밥은 1,500원, 참치 김밥이나 다른 소고기 김밥 이런 거는 2,000원에서 2,500원?
경은: 저는 거의 2,500원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음식들이 비해서는 싼 편이라서 그래도 많이 사는 것 같고요, 그래도 제일 맛있는 거는 저는 “엄마표” 김밥인 것 같아요.
효진: 맞아요. 정말.
경은: 저희 엄마가 싸 주는 김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효진: 저희 엄마는 소고기 김밥을 만드시는데, 소고기도 훨씬 맛있고, 양도 많고, 그래서 진짜 맛있 는 것 같아요.
경은: 어렸을 때, 소풍갈 때 항상 김밥을 싸 줬었잖아요. 근데 항상 저는 애들이랑 자기네 엄마 김밥이 더 맛있다고 막 자랑하고 싸우고 그랬었어요.
효진: 저는 안 그랬는데요.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나눠 먹었는데요.
경은: 사이좋게 나눠 먹었는데. 누구 김밥이 더 맛있느냐 그런 이야기는 많이 했어요.
효진: 저는 안 그랬어요.
경은: 알겠습니다. 근데 효진 씨, 김밥에 뭐가 들어가죠?
효진: 솔직히 말하면 김밥 싸는 사람 마음이긴 한데, 기본적으로 김이랑, 밥이랑, 보통 햄도 많이 들어가고, (그리고 계란) 계란, 우엉도 들어가면 맛있어요.
경은: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단무지.
효진: 단무지 맞어.
경은: 그리고 맛살도 꼭 넣죠.
효진: 당근.
경은: 네. 당근도 넣고. 오이 넣을 때도 있고요.
효진: 저는 김밥에 오이 들어가는 거를 참을 수가 없어요. 정말 너무 싫어해요.
경은: 꼭 이런 사람이 있어요. 효진 씨 같은 사람이 있어요. 김밥을 싸 오면 당근이나, 오이 같은 거를 쏙 빼서, 빼 놓는 거예요.
효진: 저 당근 먹어요. 당근은 먹고, 오이도 그냥 먹으면 먹는데 김밥에 오이가 들어가는 건 진짜 먹을 수가 없어요. 너무 싫어요.
경은: 너무 맛있는데요.
효진: 너무 맛이 없어요. 저한테 김밥 싸 주지 마세요.
경은: 효진 씨, 후회할 거예요. 제가 만든 김밥 정말 맛있어요.
효진: 언니는 맨날 언니가 만든 뭐가 맛있고, 언니가 만든 뭐가 맛있고 이러는데 한 번도 만들어 준 적이 없잖아요.
경은: 왜냐하면 제가 만들면 맛있긴 맛있어요. 근데 한 5시간이 걸려요. 그래서 쉬는 날이 아니면 만들 수가 없어요. 저 번에 김밥 만들었을 때도 다섯 시간 만큼은 안 들었는데 세 시간은 걸린 것 같아요.
효진: 재료가 세 시간 동안 신선하게 유지 되나요?
경은: 그럼요. 진짜 김밥 안 만들어 본 티가 나네요. 아무튼 저희는 이렇게 김밥을 좋아하는데 여러분들은 김밥을 먹어 봤는지 모르겠어요.
효진: 김밥이 어떤 건지 다 아실까요? 저희 청취자 분들께서?
경은: 한국어를 공부하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알 것 같고 또 김밥을 좋아할 것 같은데요, 혹시 김밥을 만들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여러분 저희한테 이야기 해 주세요.
효진: 네. 코멘트로 남겨 주세요.
경은: 안녕히 계세요.
효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