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과 항구 도시를 찾아서
부산은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서 인구가 거의 사 백만이나 된다. 부산 항구에는 제주도와 일본을 왕복하는 고속 페리가 끊임없이 드나든다. 또 러시아, 미국,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오는 큰 기선들도 많다. 부산 항구에서는 큰 기선들 뿐만 아니라 고기를 잡는 작은 어선들도 많이 볼 수 있다.
현배는 유미를 따라 새벽에 부산 어시장 구경을 갔다. 바닷가에 있는 큰 어시장을 보는 순간 현배는 깜짝 놀랐다. 현배는 여러 가지 해산물이 그렇게 많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생선의 종류도 아주 많았고 모두 다 싱싱해서 현배는 아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선이 항구에 닿기가 무섭게 생선들을 이 어시장으로 가지고 오기 때문에 싱싱하다고 한다.
현배 싱싱한 생선들이 이렇게 많이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처음이야.
유미 그래? 그럼 아주 좋은 구경을 했구나.
현배 그런데 이 많은 생선을 부산 사람들이 어떻게 다 먹지?
유미 이 생선들은 전국으로 보내져. 어시장을 새벽에 시작하는 것도 빨리 다른 지방으로 생선을 보내려고 하기 때문이야.
현배 응, 한국 사람들은 정말 부지런하다. 매일 새벽부터 이렇게 바쁘냐?
유미 그럼, 어디 가나 이렇게 바빠. 학생들도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학교에 있다가 저녁 때 또 학원에 가.
관공서에서는 토요일에도 한 시까지 일하잖아.
현배 한국이 왜 이렇게 빨리 발전했는지 알겠어.
공장에서도, 논밭에서도, 회사에서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니 발전이 안 되겠니?
유미 자, 그럼 이제 아침을 먹으러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