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배가 교환 학생으로 온 지 벌써 일 년이 다 되었다. 현배가 듣는 한국사 시간에서는 기말 시험을 칠 뿐만 아니라 보고서도 내야 한다. 현배는 "북한에 대해서"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썼다.
현재 한반도는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어져 있다. 두 나라로 나뉘기 전에 한국은 조선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나라였다. 그러다가 1910년부터 일본의 지배를 받게 되었으며 1945년에 이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했다. 그러나 한반도의 위치를 중요하게 생각한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를 차지하고자 했다. 그 결과 삼팔선을 경계로 북쪽은 소련이 남쪽은 미국이 관리하게 되었다. 그래서 남쪽에는 자본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세워지고, 북쪽에는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는 공산주의 국가가 세워지게 되었다.
그 후 1950년에 한국 전쟁이 일어났다. 이 전쟁은 6월 25일에 일어났기 때문에 '육 이오'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전쟁으로 군인을 비롯하여 남과 북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 전쟁은 삼 년 동안 계속되다가 유엔군에 의해서 휴전을 하게 되었다. 한국 전쟁 이후로 휴전선은 남한과 북한을 나누는 경계가 되었다.
지리적으로 북한에는 산이 많다. 애국가에 나오는 백두산이나 그 모습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금강산도 북한에 있다. 한국과 중국의 경계 지역에 있는 백두산은 역사적 전설이 많은 산이다. 압록강도 이 산에서 흐르기 시작하여 서해로 들어간다.
북한의 수도는 평양이다. 육 이오 때 부서졌던 건물들은 다 복구되어 지금은 현대적 대도시가 되었다. 평양 시내를 지나가는 대동강은 역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중요한 강으로 서울의 한강에 비유할 수 있다.
북한의 언어는 낱말 사용이나 발음 등에서 남한의 말과 좀 다르지만 서로 알아 듣기에 별로 어려움이 없다. 남한에서는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어가 많고 한글과 함께 한자도 사용한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한자를 전혀 쓰지 않고 모든 책을 한글로만 인쇄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한 민족이 두 나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한국 국민들은 남한과 북한이 하나로 통일되기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