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12월1일, 민병도(閔丙燾) ·정진숙(鄭鎭肅) ·윤석중(尹石重) 등이 민족문화의 선양과 선진 세계문화의 섭취를 사시(社是)로 하여 설립하였다.
민병도가 사장을, 정진숙이 전무를, 윤석중이 주간을, 조풍연(趙豊衍)이 편집국장을 맡기로 하고, 처녀출판으로 1946년 《어린이 한글책》을 간행하였으며, 조선아동문화협회를 병설하여 《소파동화집》(전5권)을 간행하였고, 《주간소학생》을 창간하였다. 사시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1947년에는 한국문화총서 ·을유문고 ·《조선말큰사전》 간행을 시작하였고, 《주간소학생》을 월간으로 바꾸는 한편, 종로2가에 직매점 문장각(文章閣)을 개점하였다. 1948년에는 박물관총서를 간행하기 시작하였으며, 학술지 월간 《학풍(學風)》을 창간하였다. 1955년 국제연합출판부 한국총대리점 업무를 개시하였으며, 1957년 《조선말큰사전》을 완간하였다. 1959년 진단학회편의 《한국사》(전7권)와 세계문학전집(전6권) 간행을 시작하였으며(1965년에 완간), 이어 한국역사소설전집 ·플루타크영웅전 ·세계사상교양전집 ·현대한국신작전집 ·을유문고복간 등 출판문화사상의 한 획을 긋는 기획물을 간행하였다. 이 밖에도 한우근의 《한국통사》와 그 영문판 《THE HISTORY OF KOREA》를 비롯한 단행본과 대학총서를 간행, 한국의 문화발전에 이바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