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정보(情報)로서의 빛깔 : 빨간색 신호등이 켜지면 정지하고, 파란색 신호등이 켜지면 진행한다. 또한 음식의 색깔이 변한 것으로써 상한 음식을 식별하고, 얼굴이나 몸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빛깔의 변화로써 질병을 판단할 수 있다. 즉, 빛깔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정보를 전달해 주는 기호이다.
⑤ 에너지로서의 빛깔 : 여러 가지 빛깔은 각각 다른 파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파장은 X선·감마선·자외선 등과 같은 각각 다른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질병 치료나 그 외 생활에 활용되고 있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 인간의 시각 체계 가운데에는 세 가지의 기본적인 색채 감각의 체계가 있다. 태양 광선이 장파(長波)·중파(中波)·단파(短波)의 영역으로 분리 작용할 때 빨강(red)·초록(green)·파랑(blue)이라는 색 감각이 생긴다. 따라서 이 세 가지 빛의 파장이 서로 결합하는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빛깔을 느끼게 된다. 정상인의 시각으로는 약 900만 가지의 빛깔을 식별할 수 있다.
세 가지의 기본적인 색 감각이 두 가지씩 동시에 작용하면 2차적인 색 감각을 이루게 된다. 이것을 노랑(yellow)·선홍(magenta)·파랑(cyan)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자의 세 가지 색을 빛의 삼원색(三原色), 후자의 것을 물감의 삼원색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전자의 빨강·초록·파랑, 후자의 노랑·선홍·파랑 등을 우리는 색상(色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는 이와 같은 명칭은 여러 가지 색 감각에 부여한 색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