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出版)이라는 용어는 목판인쇄로 책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것을 개판(開板)이라고 한 데서 유래한다. 중국에서는 오대(五代) 때 각인판(刻印板)·누판(鏤板), 송나라(960∼1279) 때 개판·각판(刻板) 등의 용어가 사용되었다.
출판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간인(刊印)·간행(刊行)·공간(公刊)·발간(發刊) 등은 목판을 새긴다는 ‘간(刊)’에서 온 용어이며, 목판의 재료로 가래나무 ‘재(梓)’를 사용한 데서 상재(上梓)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11세기에 인시(印施), 13세기에 각판(刻板)·인서(印書), 15세기에 인출(印出), 18세기에 간행 등의 용어가 사용되었고, 19세기에 출판(出板=出版)·발행(發行) 등의 용어가 사용되었다. 일본에서는 18세기 중반에 ‘출판’이라는 용어가 출현하였다.
한국의 저작권법에 의하면 출판을 의미하는 ‘발행’은, “저작물을 일반 공중의 수요를 위하여 복제, 배포하는 것”을 말한다. 출판은 광의로는 도서출판·잡지출판과 함께 신문출판도 포함하나, 협의로는 도서출판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