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1년에는 케임브리지대학에 인쇄소가 설치되어 에라스무스의 ≪편지 쓰는 법≫이 간행되었다. 16세기 초에는 유럽에서 책의 표지로 나무판과 가죽이 사용되다가 판지가 사용되어 양장본이 정착되었다.
유럽에서는 출판업이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성행하여, 18세기경부터는 출판업이 인쇄업과 서점으로부터 독립하게 되었다. 1710년에는 세계 최초의 저작권법이라고 할 수 있는 <앤 여왕의 법>이 영국에서 시행되고, 1886년에는 최초의 국제저작권조약인 <베른조약>이 스위스의 베른에서 체결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17세기에 방각본이 출현하여 18세기, 19세기에 걸쳐 ≪천자문 千字文≫·≪동몽선습 童蒙先習≫·≪명심보감 明心寶鑑≫·≪고문진보 古文眞寶≫·≪논어 論語≫·≪옥편 玉篇≫ 등의 교육용 도서와 ≪심청전 沈淸傳≫·≪구운몽 九雲夢≫·≪삼국지 三國志≫·≪숙향전 淑香傳≫ 등의 소설류가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