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아서 왕의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자리의 높고 낮음이 없이 모두 둥그렇게 둘러앉았을 때 매번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속의 지배적인 경제 논리, 이윤의 추구, 효용의 극대화, 경쟁 및 이기주의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최근에 만들어진 논리이며 인간 본성에 어긋나는 것임을 강조한다.
모스는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선과 행복은 공공의 영역과 개인적 영역 속에서 실현되는 노동이 서로 조화와 평화를 이룰 때, 축적된 다음 적절히 분배되는 재화 속에, 그리고 교육으로 일깨우는 상호 간의 존중과 주고받는 후함과 너그러움 속에 있음을 ≪증여론≫의 말미에 잔잔하게 언급해 글을 맺는다.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한국 사회에서도 되새기기에 충분하고도 넘치는 가치를 가짐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