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모스는 트로브리안드에서 행해지는 쿨라를 거대한 포틀래치의 하나라고 본다. 쿨라의 기본적인 규칙은, 자신의 쿨라 파트너에게 실질적인 교환물과 함께 의례적인 의미를 가진 목걸이와 팔찌를 선물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환은 일생을 거쳐 원 형태를 이루면서 끊임없이 순환된다. 쿨라는 트로브리안드 제도 사람들의 삶 전체를 포괄하는 증여와 반대급부의 거대한 체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모스는 현대사회에도 이러한 증여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으며,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점을 마지막으로 강조한다. 특히 사회보장제도는 일종의 집단적 도덕으로서 국가와 사회는 개인의 권리 의식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증여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후한 인심’이고, 주는 것이 이로운 것이며 이것은 현대사회에 다시 부활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것은 결국 ‘고귀한 지출’로 연결되어 부유한 사람들의 의무적이고 자발적인 지출을 강조한다. 이것이 도덕적인 사회생활의 기본 원리를 되찾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개인은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어서는 안 되고 사회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끊임없이 견지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