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충청남도 논산에서 태어났다. 경성고등보통학교 재학중 3·1운동에 참가하였다가 퇴학당한 뒤 배재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30년 경성제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다. 1931년 평안북도 선천의 신성학교 교사로 부임한 뒤 민속학 연구에 뜻을 두고 최남선·손진태·송석하 등과 조선민속학회를 조직하여 본격적으로 민속자료를 수집하였다. 북한의 민속학 자료를 비롯하여 전국의 설화·민요·무가·민속극을 수집하였는데, 그가 모은 자료 가운데 북한의 구전설화·민요·무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자료로 알려져 있다.
1993년 수집한 구전설화 2,700여 가지를 《한국구전설화전집》(전12권)으로 담아 출판하였고, 1995년에는 1960~70년대에 전국을 다니며 채록한 민요 80여 곡을 콤팩트디스크(CD) 5장에 담아 《한국구연민요》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서울대학교·숙명여자대학교·중앙대학교에서 가르쳤다. 철저한 현장 조사와 기록을 중시하여 문헌 위주의 연구형태에서 벗어나 현장 위주의 문화연구를 정착시킨 한국문화연구의 실천적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출처] 임석재 |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