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축전 [ The World Korean Festival , 世界韓民族祝典 ] 3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이 축전은 1999대회부터 참가자들에게 일정액의 참가비를 받고 항공료도 참가자가 직접 부담해야 하는 등 기존의 초청에서 방문으로 바뀜에 따라 그 본래의 의미가 완전히 퇴색되었으며 해마다 800명∼1,000여 명에 이르던 참가자도 크게 줄어 163명이었다. 문화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가 경제위기로 20억 원 가까이 투자했던 행사예산을 3억 원으로 삭감하고 대신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던 항공료를 개인부담으로 돌리고 1인당 200달러의 참가비를 받았기 때문이다.

 

2000대회는 8월 30일∼9월 5일까지 서울·경주·이천 등지에서 열렸으며 16세 이상인 해외동포는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본국에서는 숙소·급식·수송·기념품·행사복을 지원하며 비행기삯과 참가비 150달러는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문화체험행사, 생활체육행사, 관광행사 등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문화체험행사로는 경주세계문화 엑스포 탐방 및 유적지 답사, 정동극장 특별공연, 이천도자기마을 탐방, 생활체육행사로는 ‘한민족 함께 걷기대회’가 열린다.

 

코엑스·한국민속촌·임진각·오두산통일전망대를 돌아보는 관광행사와 함께 무료 한방진료, 통일기원 한민족 사인 행사, 한민족 다큐멘터리 제작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1989년 제1회 대회부터 1995대회 때까지는 격년제로 열리다가 1995년부터는 해마다 열렸으며, 홀수년에는 성인, 짝수년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각각 개최되었다가 2000년부터 청소년과 성인 모두 함께 참가할 수 있다.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의 독립국가연합(CIS), 중국지역의 해외교포들에게 강한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어 각국의 한인회가 활성화되고 한글과 한국어가 보급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점점 체육행사에서 문화행사로, 또한 관광행사로 진행되자 본래의 취지를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출처] 세계한민족축전 |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