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4년 초판본이 발간된 이 책은 16세기 유럽 모험가 핀투의 눈을 통해 명예욕과 광기, 탐욕, 집착이 우글거리는 400년전 인간 사회와 문화를 보여준다.
핀투는 난파된 뗏목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료의 인육을 놓고 쟁탈전을 벌였고, 돈에 눈이 멀어 황릉을 도굴했으며, 해골이 뒤덮인 사원을 보고 이방인들의 신을 경멸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17번이나 노예가 됐고 13번이나 죄수로 구속됐다고 밝히고 있다.
당시 이 여행기를 본 유럽인들은 핀투를 황당한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였고 심지어 '핀투레스크'(Pintoresque:핀투식 허풍)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