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천주교는 대체로 종교 개혁 이후에 아시아 각국으로 전파되었다
[천주교의 전래 과정]
우리나라에 처음 천주교가 소개된 것은 광해군 때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이수광, 유몽인 등이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 리치의 《천주실의》를 얻어 가지고 돌아오면서부터이다. 그 후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가 있던 소현 세자가 1645년에 천주교 서적과 천주상을 얻어 가지고 와 학자들 사이에 관심거리가 되었다.
[천주교의 확산]
1. 남인 학자들이 천주교 연구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던 시기에 서인에게 정권을 빼앗기고 정치 권력에서 밀려나 현실에 대한 불만이 많던 남인 학자들이 천주교 교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였다. 이익, 안정복 등은 서양에서 들어온 새로운 학문이라 하여 천주교를 '서학'으로 불렀다.
2. 천주교의 확산
(1) 18세기 중엽인 영조 때에는 일부 지방에서 천주교 신자들이 비밀 집회를 가지며, 조상의 제사를 모시지 않는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 때문에 조정에서는 천주교를 못마땅하게 여겨 각 지방에 단속을 명령하였다. 그러나 실학파의 진보적인 학자들과 현실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 사이에서 천주교 신앙열은 점차 높아지고 있었다.
(2) 1765년에는 홍대용이 사신을 따라 청나라의 베이징(연경)에 가서 천주교 서적을 얻어 와 널리 퍼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