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历史 - 바빌로니아 왕국

 메소포타미아의 바빌로니아를 중심으로 성립된 고대 왕국.

 

[거듭되는 정치적 변동] 메소포타미아 지방은 서남아시아 일대에서 경제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교통상의 요지였다. 그러나 이집트와는 달리 개방적인 주위 환경 때문에 다른 민족의 침입이 잦아 정치적 변동을 수없이 거듭하였다. 수메르 인의 도시 국가들은 북방으로부터 침입해 온 셈 어족에게 여러 차례 정복당했는데, 이들 셈 어족의 한 갈래인 아카드 인은 메소포타미아를 처음으로 통일하고 아카드 왕국을 세웠다. 아카드 왕국은 사르곤 1세 때 크게 번성했으나 곧 쇠퇴하고 한때 수메르 인이 다시 세력을 회복하기도 하였다.

 

[바빌로니아 왕국의 성립과 발전] 기원전 3000년경에 셈 어족에 속하는 아무루 인(아모리 인)이 바빌론을 도읍으로 바빌로니아 왕국을 건설하였다. 바빌로니아 왕국은 기원전 1700년경의 함무라비 왕 때 전성기를 이루어 메소포타미아 전 지역을 통일하고 시리아 지방까지 세력을 뻗쳤다. 함무라비 왕은 넓은 영토를 통치하기 위하여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을 제정하였으며, 수도인 바빌론에 신전·왕궁 등의 큰 건물을 세우는 한편, 각지에 운하를 파고 상업을 장려하였다.

 

[바빌로니아의 몰락] 바빌로니아 왕국의 번영은 오래가지 못하였다. 얼마 후 카시트 인·히타이트 인 등 주변 민족의 잇따른 침략을 받아 몰락하고 말았다. 그 후 바빌로니아 왕국은 아시리아의 지배를 받다가 독립하였는데, 이 부활된 왕국을 '신(新) 바빌로니아', 전의 왕국을 '고(古) 바빌로니아'라고 한다.

 

[함무라비 법전] 기우언전 1750년경에 바빌로니아 왕국의 함무라비 왕이 수메르의 옛 법을 받아들여 제정·공포한 성문법이다. 전문 282조로 민법·형법·상법·소송법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중에 '남의 눈에 상처를 입히면 그 눈도 상처받는다'라고 한 규정은 후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의 근원이 되었다. 이 법은 높이 약 2.25m인 원기둥 모양의 비석에 설형 문자로 새겨져 있는데, 비석 윗부분에는 왕이 태양신으로부터 법전을 받는 모습이 양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