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중국의 상황]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자 중국은 일본에 빼앗겼던 만주와 대만(타이완)을 되찾고 전승국으로서의 국제적 지위를 높여 갔다. 그러나 오랜 전란으로 국토는 황폐해지고 경제적 고통이 극심한 가운데 국민은 평화를 갈망하고 있었다. 이에 장제스와 마오쩌둥은 1945년 10월에 '쌍십 협정'을 맺고 이듬해 1월에는 여러 정당이 대등한 자격으로 참가하는 정치 협상 회의를 열어 평화·민주적으로 중국을 통일해 가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계속적인 대립으로 국민 정부와 공산당은 전면적인 국공 내전을 벌였다.
[중화 인민 공화국의 수립과 정치] 국공 내전이 일어난 처음에는 미국의 지원을 받은 국민 정부가 우세했으나, 정부 관리의 부정부패 등으로 민심을 잃어 갔다. 그러나 공산당은 마오쩌둥의 지도 밑에서 토지 개혁을 추진하여 농민의 지지를 얻으면서 세력을 확장시켜 1949년에 국민 정부를 몰아내고 마오쩌둥을 주석으로 하는 중화 인민 공화국을 수립하였다. 새로 탄생한 중국 정권은 1950년에 소련과 중소 우호 동맹 상호 원조 조약을 맺고, 1953년부터 착수한 5개년 계획을 통해 농업의 집단화 등 사회주의 국가 건설의 기초를 다져 나갔다.
[장제스의 국민 정부] 대만(타이완)으로 밀려난 장제스의 국민 정부는 미국의 원조 아래 본토 수복을 위한 국력 배양에 힘썼으며, 얼마 동안은 국제적 지위도 계속 유지하였다.
[장제스] 중국의 군인·정치가로 1911년의 신해혁명에 참가하였다. 그 후 1926년에 국민 혁명군 총사령관에 취임하였고, 1946년에 중국 공산당과 내전을 벌였으나 패하여 대만(타이완)으로 정부를 옮겼다. 그 후 중화민국 총통으로 본토 수복을 위해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