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마약류의 밀반입이 급증하고, 외국산 마약류의 밀반입 경로도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검찰은 국제우편을 통해 합성대마 3.4kg을 밀수한 혐의로 현역 주한미군 병사를 구속기소했습니다.
이처럼 국제우편이나 인터넷 주문을 통한 신종 마약류 밀반입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신종 마약류의 압수량은 전년도보다 4배나 늘었습니다.
지난해 외국산 마약류의 밀반입량도 전년도보다 53% 증가했습니다.
밀반입 경로도 다양해졌습니다.
2007년까지는 국내 필로폰의 95%이상이 중국에서 밀반입됐지만, 지난해 중국산 필로폰의 점유율이 5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모두 9천2백여명으로, 이 중 필로폰 사범의 비중이 80%를 넘어 필로폰이 여전히 우리나라의 주종 마약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프로포폴이 지난 한해에만 20만 앰플 넘게 압수되는 등 프로포폴 오남용 역시 급증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녹취> 조재연(대검 마약과장) : "마약정책을 수립부터,단속,치료,재활,홍보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마약통제 전담기구 신설에 대해 검토해야할 때가 아닌가..."
검찰은 조직폭력배의 마약 밀수·밀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김포공항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량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