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해상에서 새우잡이 어선을 들이받고 도주한 용의 선박이 붙잡혔습니다.
해경은 용의 선박 항해사가 충돌 혐의를 시인함에 따라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박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새벽 전남 진도 해상에서 새우잡이 어선을 치고 달아난 용의선박입니다.
2천9백 톤 급 LPG 운반선으로 선체 외판에 충돌 흔적이 선명하게 나타나있습니다.
용의선박의 조타기를 잡았던 항해사 50살 이 모씨가 충돌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이씨는 어젯밤 해경 조사에서 "항해 중 잠시 커피를 마시러 간 사이 부딪힌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오늘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해경 수사과장 : "과학 수사 요원을 투입해 용의 선박의 충돌 흔적을 확인해 증거를 확보할 방침"
해경은 사고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선장과 승선원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거쳐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두 동강난 피해 어선은 오늘 목포항으로 예인해 파손 부위를 정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해경은 사흘째 사고지점 반경 6km 해역에서 그물망 수색을 펼치고 있지만 실종자 7명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