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 2명이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거론됐던 연예인들도 조만간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속된 의사 2명은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와 산부인과 원장들입니다.
이들은 연예인들을 포함한 병원 고객을 상대로 의료나 시술 목적인 것처럼 꾸며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놔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투약하면서도 그 내역을 진료기록부에 적지 않거나 폐기하고, 다시 작성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판사는 사안이 중대하고 수사기관에서의 진술 경과와 내용 등을 종합해 볼 때 피의자들이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갈 염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사들이 구속되면서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배우 이승연 씨와 박시연 씨, 장미인애 씨 등 여성 연예인들도 조만간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진료나 미용시술을 받기 위해 프로포폴을 맞았다고 공식 해명했지만, 검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합법적인 마약의 불법 사용'으로 규정하고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