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이면 이메일로 전달되는 신용카드 거래 내역으로 위장한 신종 악성코드가 포착됐습니다.
일단 클릭하면 컴퓨터에 저장된 모든 개인정보를 빼앗길 수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국민카드 고객센터에 2백여 건의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국민카드 고객도 아닌데 3월 카드 거래내역 안내 이메일을 받았다는 겁니다.
국민카드가 고객들에게 보내는 실제 이메일과 거의 비슷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보내는 사람에 KB가 빠져 있고, 메일 제목도 고객의 이름 없이 '3월 카드 거래 내역'으로만 돼 있습니다.
신한카드로 위장한 이메일도 발견됐습니다.
이 이메일을 클릭하면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안파일이 설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악성코드가 깔리게 됩니다.
개인 정보를 빼내가는 신종 금융사기, '파밍' 수법입니다.
일단 감염되면 당장 피해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해커가 언제든지 컴퓨터에 있는 정보를 빼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악성 코드는 어떤 형태의 메일을 통해서라도 유포될 수 있어 빠르게 확산될 위험성이 큽니다.
<인터뷰> 김정수(하우리 보안대응센터장) : "쇼핑몰이라든가 쿠폰이라든가 아니면 카드 거래 내역서라든가 이런 내용들로 접근해서 다른 악성코드가 배포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의심되는 메일을 클릭했다면 해당 금융회사 홈페이지에서 백신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치료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