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하면 일단 농촌이 떠오르지만 요즘에는 농촌 대신 어촌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농촌 땅값과 시설비 등이 오른데다 어촌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기 때문인데여 어촌 정착, 귀농과는 많이 다르고 진입장벽도 있습니다.
김명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제조업체에서 일하다 지난해 동해안 영덕으로 온 김건희씨,
뱃일이나 양식업을 하려 했지만 기술도 경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건어물 유통과 펜션 경영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김건희(영덕군 남정면) : "배를 타려면 멀미도 이겨낼 수 있어야되고 비바람과 싸울 수 있는 경험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처럼 귀어를 위해서는 뱃일이나 양식업, 유통업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선택해야 합니다.
동해와 서해 등 바다 조건에 따라 수산업의 종류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뱃일이나 양식업을 하려면 지역 수협에 가입하고 어촌계의 회원이 되는 등 진입장벽을 넘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김관규(경북어업기술센터 영덕지소장) : "어촌계원 가입이라든지 바다라는 특성을 충분히 감안하고 하나의 지역 구성원으로서 빨리 융화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또 귀농에 비해 귀어가에 대한 교육이 턱없이 부족하고 이사비나 학자금 등 정착 지원금 역시 다양하지 못한 점도 해결돼야 합니다.
이에 따라 귀어인들의 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각 지자체의 조례 제정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