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달 16일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해 10만명이 일시 대피하는 등 최근 2주간 크고 작은 지진이 수백 차례 발생해 강진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역대 최강인 규모 9.5의 지진도 칠레에서 발생했다. 1960년 5월 22일 규모 9.5 의 지진이 칠레 남부 해안 테무코 인근에서 발생해 1천600여 명이 숨지고 3천 명이 다쳤으며 200만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2010년 2월 칠레 서부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8.8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50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칠레에서는 1730년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규모 6 이상의 강진만 25차례 넘게 발생했다.
환태평양 지진대는 태평양에 접해 있는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부터 북미와 남미 지역까지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화산대로 일명 '불의 고리'라고 불린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뉴질랜드 등 태평양의 여러 섬이, 미주에서는 미국 알래스카주(州)에서 칠레에 이르는 북미와 남미 해안까지가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다.
2010년 1월 30만 명의 사망자를 낸 아이티 대지진과 2011년 1만 5천 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 등이 모두 이 지역에 속한다.
지질학 이론인 판구조론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지각을 덮는 여러 판 중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이나 북아메리카판, 인도-호주판 등 다른 판들과 충돌한다.
이 때문에 태평양판 가장자리에 있는 국가에서 지진이 빈발해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내고 있다.
게다가 환태평양지진대는 환태평양 화산대와도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불의 고리'에 포함된 국가들은 화산폭발로 인한 피해도 여러 차례 입었다.
1883년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에서 발생한 크라카토아 화산폭발이 핵폭발급의 위력을 보이며 해안을 날려버린 사례가 대표적이다.
1일에는 페루 남부의 휴화산 한 곳이 활동 조짐을 보여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국은 다행히 환태평양 지진·화산대에서 벗어나 있다.
환태평양 지진대 다음으로는 알프스지진대가 있다. 히말라야 산맥과 알프스 산맥을 잇는 지진대로 전세계 지진의 5∼6% 정도가 이곳에서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