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대의 연주를 앞세워 대형 리어카에 실려 환영식장에 들어선 두 판다는 추궈훙 주한중국대사, 이우현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빈들이 케이지 현수막을 오픈함에 따라 한국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중국국보의 한국방문은 2014년 시진핑 국가 주석의 한국 방문 당시 판다 한쌍을 한국에 보내 공동 과학연구를 하기로 한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
2년생 암컷은 키 154cm에 몸무게가 78.5kg이며 3년생 수컷은 163cm에 89kg이었는데 환영식 현장에서 처음으로 한국이름이 공개됐다. 지난 해 말 중한 양국의 SNS를 통해 공모된 8500여개의 이름 가운데서 중한양국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많은 기쁨을 주는 보물 같은 존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암컷은 아이바오‘(爱宝), 수컷은 러바오(乐宝)로 이름을 정했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는 “양국정부와 관련 기관의 공동노력으로 중국의 국보가 22년만에 다시 한국에 온 것은 중국정부와 국민들이 한국에 대해 중요시 하고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며 “우호사절인 판다의 한국방문을 계기로 중한관계가 더 새롭고 높은 단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고 이우현 국회의원도 판다를 통해 중한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과거에 이어 이번에도 판다의 보금자리가 마련된 애버랜드는 과거 판다사육을 담당했던 사육사를 중국 스촨성 판다기지에 파견해 노하우를 발전시키고 또한 전국의 대나무산지를 찾아 주식으로 적합한 최상의 품질을 갖춘 대나무를 마련하는 등 판다의 한국적응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김봉영사장은 “애버랜드에 판다가 생활할 공간인 판다월드를 자연서식지에 가깝게 구현하고 첨단 IT기술을동원해 세계최고수준의 판다 체험관을 조성했다”고 소개했다.
전용항공기 편으로 판다와 함께 인천에 도착한 중국 도강언 판다기지 수의사 링싼싼은 “중국판다가 한국 현지 적응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음식”이라며 “이번에 중국에서 준비해온 150킬로그램의 대나무를 다 먹은 후 한국 현지 대나무로 순조롭게 교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건강검진 등 한 달간의 적응 과정을 마친 후 4월에 일반 시민들과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