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근거를 제시함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동사나 형용사, ‘이다, 아니다’에 붙어)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에게 어떤 사건이나 상황을 추정하여 물은 뒤에 그 추정의 근거를 스스로 제시할 때에 사용한다. 주로 구어에서 사용한다.
예문
담화예문 (1)
가: 영수 씨, 지금 어디예요?
나: 학교예요.
가: 무슨 일이에요? 아직까지 학교에 있게요.
나: 내일 오전에 시험이 있어요.
(2)
가: 지금 나갈 거니?
나: 응.
가: 근데 무슨 날이니? 화장을 다 하게.
나: 오늘 남자 친구와 첫 데이트해.
문장예문
‧ 지금 먹을 게 없나 봐요? 만두를 먹게.
· 영희가 바지가 없나 봐요? 치마를 입게요.
· 너 제정신이니? 이렇게 늦게까지 안 들어오게.
· 어디 좋은 데 가시나 봐요? 곱게 차려입으셨게.
· 오늘 바쁜가 봐요? 아침 일찍 나오게요.
· 무슨 일 있어요? 오늘 따라 표정이 어두우시게.
· 내가 어떻게 이걸 만들어? 그러면 내가 건축가이게.
· 제가 왜 교복을 입어요? 제가 학생이게요.
· 주사를 못 놓는다고? 그러면 간호사가 아니게.
· 성적이 올랐나 봐? 웃고 있게.
* ‘-게2)’는 말하는 사람이 어떤 상황이나 사건을 추정하여 질문한 뒤 그 추정의 근거를 스스로 제시할 때에 사용한다. ‘무슨 일이에요? 아직까지 학교에 있게요.’는 ‘아직까지 학교에 있으므로 특별한 일이 있을 것이다’는 의미를 지니며, ‘무슨 날이니? 화장을 하게.’는 ‘화장을 하는 것을 보니 특별한 날일 것이다’의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