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은 숲 속으로 조금 들어가서 도끼로 나무를 쿵쿵 찍기 시작했다.그 때 또다시 늙은 회색 난쟁이가 나타나서 말했다.
“배가 몹시 고파서 그러는데 당신이 갖고 있는 팬케이크와 술을 좀 나눠 줄 수 있겠소?”
“흥,참 뻔뻔스러운 난쟁이로군.당신한테 나눠 주면 그만큼 내가 먹을 양이 줄어드는데 내가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을 할 것 같소?허튼소리 하지 말고 다른 데가서 알아보시오.”
약삭빠르고 욕심이 많은 둘째 아들은 차갑게 쏘아붙이고는 난쟁이를 쫓아 버렸다.
난쟁이가 얼굴을 찡그리며 사라진 지 얼마 안 됐을 때,둘째 아들은 나무를 찍다가 도끼가 손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다리를 크게 다치고 말았다.
“이런,나한테 왜 이렇게 재수 없는 일이 생긴 거야!”
둘째 아들은 한참 동안 혼자 신경질을 부리다가 다리를 절룩거리면서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