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형님들 대신 제가 가서 나무를 해 올게요.”
그러자 아버지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너는 나무를 제대로 벨 줄도 모르면서 어떻게 나무를 해 오겠다는 게냐?괜히 나섰다가 형들보다 더 크게 다치지 말고 그냥 집에 있거라.”
하지만 막내는 계속해서 떼를 썼고,아버지도 결국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옆에 있던 어머니가 막내를 흘겨보며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네 녀석까지 나서서 걱정거리를 만들고 싶은 모양이구나.아무래도 네가 크게 다쳐 봐야 정신을 차릴 듯하니 그렇게도 가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거라! ”
어머니는 막내에게 시커멓게 태운 팬케이크와 쓰디쓴 술 한 병을 던져 주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막내는 어머니가 준 팬케이크와 술을 소중하게 챙겨들고 숲 속으로 들어가서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중얼거렸다.
“어떤 나무를 베어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