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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만족스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난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그러자 막내아들이 나서서말했다.
“아버지,제가 가진 기술도 보셔야지요.”
막내아들은 정원을 손질할 때 쓰는 칼을 꺼내 들었다.그때 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막내아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머리 위에서 칼을 이리저리 휘둘렀다.정원의 나무를 손질할 때와 똑같은 모습이었다.그런데 놀랍게도 그가 칼을 휘두르는 동안 그의 머리 위에는 빗물이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았다.빗줄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굵어지더니 나중에는 양동이로 퍼붓듯이 쏟아졌다.그런데도 칼을 쉴새없이 휘두르는 막내아들의 머리 위에는 여전히 빗물이 떨어지지 않았다.그의놀라운 기술에 아버지와 두 형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