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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国电影【王的男人】韩语剧本【第七十二章희락원 마당-낮】

发布时间:2017-10-11     来源:互联网    进入韩语论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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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 희락원 마당-

 

칠득과 팔복, 우울하게 앉아 있다.

장생도 그 곁에 있다.

 

팔복

육갑이 형님 좋은 데로 갔을까?

 

칠득

...

 

팔복

천당에선 심심해서 못 살 양반인데.

 

칠득

(장생에게)

형님 나갑시다.

 

장생

...

 

칠득

소문 못 들었어요?

궁 밖에 왕을 비방하는 비방서가 떠돈데.

 

팔복

왕 만 비방하는 게 아니래요?

백성들 간 빼먹는 임금을 웃기느라 옘병을 한다고

우리까지 싸잡아서...

 

공길 들어온다.

칠득과 팔복, 곱지 않은 시선으로 공길을 꼬나보다 일어나 사라진다.

장생, 공길을 바라보다 와락 달려들어 희락원 입구 쪽으로 끌고 간다.

공길, 버텨 보지만 힘으로 안 되고 질질 끌려간다.

끌려가다 곁에 있는 공연용 칼을 집어 든다.

장생, 칼을 보고 놀라 멈칫한다.

 

공길

못 나가.

 

장생

왕은 미친놈이야.

다 아는데 왜 너 만 못 보는 거야.

 

공길

왕은 미치지 않았어.

제발 이러지마.

넌 몰라.

 

장생

알아.

왕이 우리를 끌어 들인 거야.

중신들을 죽이기 위해서.

자기 놀자고 우릴 죽일 거야.

너도 죽을 거야.

 

공길

누구든 나가기 전에 내 손에 먼저 죽어.

 

장생과 육갑 칠득 팔복, 모두 믿기지 않는 표정이다.

 

장생

미쳤구나.

(칼 앞에 다가서며)

그래, 날 죽여라.

 

장생, 감정을 가누지 못하는 눈으로 장생을 보다 공길의 칼을 빼앗아 든다.

주변의 기물들을 거칠게 걷어차 버린다.

흥분해 좌우를 두리번거리다 외줄타기 연습을 하는 낮은 외줄을 끊으려 한다.

 

공길

그만해.

 

하고 달려들어 장생을 말린다.

장생, 공길을 밀치고 외줄을 끊어 버린다.

 

그 때 연산, 녹수, 김처선, 홍내관, 의금부 도사, 나졸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온다.

의금부 도사와 나졸들, 다짜고짜 달려가더니 공길을 끌어다 연산 앞에 무릎 꿇린다.

의금부 나졸들 장생과 칠득 팔복 등을 무섭게 제압하며 모두 꿇어앉힌다.

공길 영문도 모른 채 겁먹고 연산을 올려다본다.

장생, 그 광경을 보고 놀란다.

칠득과 팔복도 놀라 바라본다.

연산, 무섭게 공길을 노려본다.

의금부 나졸들, 공길 앞에 지필묵을 내려놓는다.

 

연산

(공길에게)

적어라.

 

공길 영문을 몰라 하다 붓을 들어 먹을 적신다.

녹수,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연산

(비방서를 펼쳐들고 읽는다)

상감이란 자는 향락에 눈이 멀어...

 

공길

(차마 쓰지 못하고)

마마, 왜 그러십니까?

 

연산

적어라!

상감이란 자는...

 

공길 마지못해 적는다.

 

연산

향락에 눈이 멀어,

왕의 소임을 져버리고 직언을 하는 충신은...

 

공길

(몇 자 더 적다 차마 못 적고)

마마...!

 

연산, 공길이가 막 적은 비방서와 들고 온 비방서를 대조해 같은 글씨체를 확인한다.

손에 쥐었던 비방서를 힘없이 놓치고 돌아선다.

공길, 땅에 떨어진 두 장의 비방서가 모두 자신의 글씨체임을 보고 깜짝 놀란다.

장생도 옆에서 보고 놀란다.

 

녹수

(비방서를 냉큼 집어 들어 본다)

똑 같네.

 

공길

(당황하며)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연산, 가눌 수 없이 혼란스러워한다.

 

녹수

(의금부 도사에게)

뭣들 하느냐?

 

의금부 도사, 칼을 빼어 들고 공길의 목을 겨눈다.

 

연산

(뒤돌아 선채)

니가 왜?

 

공길, 자신과 필체가 같은 장생이 쓴 줄 알고 장생을 바라본다.

장생을 대신해 죽기로 결심하는 듯 보인다.

김처선, 공길을 보며 공길이 한 일이 아님을 직감한다.

장생은 자신을 바라보는 공길의 처연한 눈빛을 보며 자신이 대신 죽기로 결심한다.

 

공길

그래요, 제가...

 

하는 순간!

 

장생

하하하.

 

장생의 느닷없는 웃음에 모두 놀란다.

 

장생

(연산 앞으로 나서며)

내가 썼소.

 

연산과 김처선, 의금부 도사 모두 놀래 쳐다본다.

녹수, 의외의 상황에 당황한다.

장생 종이 위에 태연한 척 언문을 적는다. 자세히 보면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장생

(종이에 언문을 써가며)

자 잘 보시오.

저 놈이 언문을 나한테 배웠소.

내 쓰는 걸 보고 따라 쓰고,

보고 따라 쓰고 하더니만 필체가 같아졌지.

 

장생, 얼마만큼 쓰고 종이를 들어 보인다.

같은 필체다.

 

녹수, 홍내관을 째려본다.

홍내관, 사태 파악이 안돼 쩔쩔맨다.

 

공길

(다급하게 연산 앞으로 나서며)

아닙니다.

저 놈이 거짓을 고하는 것입니다.

비방서는 제가 쓴 겁니다.

 

연산, 공길의 말을 믿기 싫은 듯 장생만을 바라본다.

 

장생

아니요.

저 소인배가 무슨 배포로 비방서를 썼겠소?

내가 썼소.

 

연산,  한동안 공길을 바라본다.

연산의 침묵에 모든 사람들이 긴장하고 공길과 장생을 번갈아 본다.

 

연산

(갑자기 크게 웃으며)

하하하!

날이 밝는 대로 저 놈의 목을 베어 버려라.

 

의금부 나졸들, 공길이 어찌 해볼 틈도 없이 장생을 끌고 나간다.

녹수와 홍내관 완전히 똥 씹은 표정으로 나간다.

장생, 공길을 살리고 대신 죽는 회한과 만족감이 섞인 눈빛으로 공길을 바라보며 끌려 나간다.

김처선, 장생의 눈빛을 보며 장생이 한 짓이 아님을 직감한다.

공길, 안타까운 눈으로 장생을 바라본다.

연산, 장생을 바라보는 공길의 시선을 보다 표정이 굳어져 나간다.

김처선, 공길을 바라보다 나간다.

공길 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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