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아 : (기준 보다 0.1초 먼저 일어나더니 남자 옆에 가서 턱 앉는)
기준 : 어....
남자 : (뭐야? 하는 눈으로 보는)
승아 : (선글라스 벗고 남자 보는)
남자 : (처음엔 몰라보고 어.... 하다 헉!!)
교복 : 어! 어! 오승아 맞죠. 아, 어떡해. 어떡해. 아, 완전 좋아. 언니 저 언니 완전,
승아 : 넌 닥쳐라. (다시 남자 뚫어져라 보는)
남자 : (겁 먹은...)
승아 : 나 어디 고쳤게요? 알아 맞혀 볼래요?
남자 : 아우, 씨. (하고 튀려는데)
기준 : (남자 앞 딱 막아서며) 오랜만이다? 근데, 최실장 걔는 VIP 시사 일정을 칠 년 째
안 전한 거야? 팬 사인회 스케줄도 칠 년 째 겹치고? 그럼 짤라야지 이 자식아!
남자 : 누구...세요?
기준 : 아, 이 자식 대가리 나쁜 거 봐라. 너 나 기억 안 나? 누군지 몰라?
승아 : (일어나며) 내 매니저에요. 진짜 오승아 매니저. 너는 이제 디-졌어요.
기준 : !!!
S#21. 기준 차 안. 낮.
앞만 보고 가는 기준과 승아. 어색한 침묵... 기준 흘깃흘깃 승아 보는데....
승아 : (시선 창 밖에 두고) 할 말 있음 해요. 나 그렇게 흘깃거리는 거 질색이에요.
기준 : 아니.. 뭐... 할 말 있는 건.. 아닌데... 아까 왜 그랬을까... 의외다....
내가 처리 했어도 되는데... 왜 그랬지? 너무 자꾸 궁금하고 그르네?
승아 : (계속 시선 창 밖. 무심하게) 기집애가 이쁘게 생겼잖아요.
기준 : (의아한.... 보면)
승아 : 그 기집애가 장사장 찾아올까 봐요. 칠 년 전 나처럼.
기준 : (눈 껌뻑껌뻑 하다 헉!!! 예스! 예스! 예스! 혼자 좋아 죽는. 그러다 다시 정색하며)
이번 주말에 모발 검사 있는 거 알죠?
승아 : 내가 어떻게 알아요. 매니저가 챙겨야지.
기준 : 그럼요. (승아 보며) 배우가 스케줄을 왜 챙겨요. 매니저가 챙겨야지.
승아 : 앞이나 봐요.
기준 : 넵. 근데 나 진짜 운전 잘하지 않아요? 편안하기가 이루 말 할 수가 없죠.
이 운전이란 게 원래 정성과 손맛이거든요. 엄마야!
끼이익- 까불다 신호 못 보고 급정거 한. 휘청 쏠렸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승아.
승아 죽어라 노려보면 딴전 피우는 기준이고....
S#23. 영은 작업실. 다른 날 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