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 재테크 드라마 어때요?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거죠. 펀드, 주식, 국내 부동산,
해외 부동산 뭐 그런 거요. 요즘 시청자들의 최대 관심사 아닐까요?
경민 : 그래서 힘들 걸요? 전문가 뺨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뒷북 말고 시청자 보다 앞서갈 자신 있어요?
영은 : 패쓰! (소파에 푹- 쓰러지는. 그러다 다시 벌떡 일어나더니)
우리 그냥 재벌 얘기 할까요? 신데렐라 섞어서? 그럼 시청률 확실한데.
경민/다정 : (보면)
영은 : 농담 함 해봤어요. (커피 마시며) 근데요, 작년에 상 받으신 거요. 그거 쓴
작가는 뭐해요? 보통 그렇게 상 받고 그러면 다음 작품도 같이하는 거 아닌가?
경민 : 영화 한대요.
영은 : 아... 난 뭐 시청률은 잘 나오는데 상복은 없어서. 뭐 영화사에서 가끔 연락은 와요.
경민 : (별로 할 말 없는....)
다정 : 근데 감독님 진짜 서울대 나오셨어요?
경민 : ....예.
다정 : 우와. 그럼 맨날 일 등만 했겠네요?
경민 : 거의.
다정 : 무슨 관데요?
경민 : 법대요.
영은 : 법대요? 의외다. 근데 왜 드라마 PD가 됐어요? 판검사 안 하고?
경민 : (살짝 표정 굳는...) 서작가님이랑 일 할려면 이력서도 제출해야 하는 겁니까?
영은 : (무안한) 지금 화내시는 거에요?
경민 : 쉬었다 하죠. (하더니 옷 챙겨 나가 버리는)
영은 : (당황스럽고 뻘쭘한데....) 사람 진짜 당황스럽게 한다. 왜 저래?
다정 : 그죠. 진짜 무슨 사연 있는 거 아닐까요?
영은 : 내가 어떻게 알어. 궁금하면 니가 캐 봐. 너 요새 나 보다 더 친하잖아.
어째 이놈의 친분은 이십 사 시간을 못 넘기냐...
S#27. 샴푸회사. 낮.
의자에 누운 승아. 검사원 두피 진단기로 승아 두피 촬영하는.
검사원 : (촬영 끝낸) 모발이 아주 건강하네요. 상태 굉장히 좋은데요?
기준 : (모니터 보며) 와, 어쩜 머리카락이 이렇게 밍크털이에요? 갈라진 거 하나 없이?
승아 : 괜히 관리 받아요? 돈 들이면 다 돼요.
기준 : 어디 성격 관리 해주는 데는 없나? 성격도 좀 밍크처럼,
승아 도끼 눈!! 뜨면 기준 배시시 웃는데....
S#28. 피트니스 센터 트랙. 낮.
탑에 숏팬츠 입고 팔 크게 흔들며 피트니스 내 러닝 트랙 돌고 있는 승아.
수건 들고 따라 뛰고 있는 기준, 죽을 맛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