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한가득 책 쌓인. 준희 책 정리하고 있는. 영은 들어서며
영은 : 우리 아들 뭐해? 책 정리해? 엄마도 같이 할까?
준희 : (보지도 않고 책 정리하는) 아니.
영은 : (뻘쯤한... 책 꽂는 거 보다가) 무슨 기준이야? 가나다 순? 출판사?
준희 : (계속 책 정리하며) 아니. 엄마가 사준 거, 아빠가 사준 거.
영은 : (헉!! 말 못하고 섰다 분위기 바꿔보려고) .... 너 민지랑 싸웠다며?
준희 : (그제야 영은 보더니) 엄마 민지 알어?
영은 : (!!) 아, 알지. 왜 몰라. 우리 준희 같은 반 여자 친구잖아.
준희 : (그럼 그렇지. 도로 책 꽂는) 민진 6반이야. 난 10반이고.
영은 : 가, 같은 반 아니야? 하, 학교가 되게 크구나.... 근데... 왜 싸웠어?
준희 : (대답 없는....)
영은 : 엄마 되게 궁금한데. 왜 싸웠을까 혼자 막 상상하다 엄마 속상할거 같은데.....
준희 : ....민지네 엄마가 엄마 또 드라마 한단 기사 보고 엄마 드라마 재미없다 그랬대.
겉멋만 든 공갈빵 같은 드라마랬대. 학원 애들 다 있는데 큰 소리로 그러잖아.
영은 : !!!
준희 : 들어도 속상한 얘긴데 자꾸 하래.... (하더니 나가는)
영은 : (참담하게 서 있다가...) 아, 진짜 이상한 여자네. 애 듣는데 별 얘길 다 한다 진짜.
혼자만 알고 있지 뭣하러 딸한테까지 어필해? 웃겨 진짜!
하고 나가려다 준희가 분류해서 꽂아 놓은 책장 물끄러미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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