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다 그대로 세팅 되어 있는. 경민 힘없이 걸어오다 멈칫하는. 보면
반짝반짝 일렁이는 수영장 위에 혼자 종이배 띄우고 앉아있는 승아.
경민 그런 승아 바라보는데... 승아 손으로 물 일렁여 종이배 움직이는데,
그때 물 위에 경민의 모습 비치는. 승아 고개 들어보면, 경민 서 있는.
경민 : ... 아깐 내가...
승아 : (툭 털고 일어나는 느낌으로) 대본 봤어요. 처음부터 꼼꼼히....
경민 : !!!
승아 : 7부부터 15부까지가 (대본 들어 보이며) 대사에... 지문에.... 다 조금씩 있더라구요. 감독님이 도와주면 더 많은 걸 찾아 낼 지도 모르구요.
경민 : !!!
승아 : 또 그렇게 보신다. 감독님 눈빛은 항상 맘에 안 들어.
경민 : (계속 보면)
승아 : 아시겠지만, 머리론 알았는데 연기로 나와질 진 모르겠어요.
그래서 부탁인데, 나오게 좀 해주실래요? 저 이 작품 제대로 하고 싶어 졌거든요.
경민 : !!!
오래오래 바라보는 두 사람인데....
(시간경과)
경민의 디렉션 따라 리허설 하는 은형과 은석이고...
(시간 경과)
다시 현장 꾸려진.... 카메라 돌아가고....
은형과 은석 하트도 만들고, 새도 만들고, 강아지도 만들고, 그림자 놀이하는...
컷! 하며 경민, 봉식과 성규에게 이런저런 지시하며 승아에게 와 손동작 자세히 디렉션 주는.
경민과 승아의 손 맞닿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