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7. 드라마 제작국 A/V실. 다른 날 낮.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듣고 있는 영은과 경민. 영은 음악에 심취한...
경민, 그런 영은 모습 피식 웃으며 보는데, 영은 그런 경민 시선 느끼고 고쳐 앉으며
영은 : 맘에 쏙 들어요. O. S. T. 맘에 안 들면 방송 볼 때 마다 신경질 나거든요.
타이틀곡만 좀 더 욕심내면, (하다) 지금 이거 체리 목소리 아니에요?
경민 : ....네.
영은 : 알고 계셨어요? 아셨음 얘길 했어야죠. 전 배우가 노래하는 거 반대에요.
경민 : 진대표가 투자금 회수하겠다고 뛰어든 모양이에요. 사실 제작사간의 일은 내 알바
아니구요 곡만 괜찮으면.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아서 말 안했어요.
영은 : 어차피 신경 쓰게 생겼잖아요. 진대표가 왜 제작을 해요?
지금까지 쭉 엔젤뮤직이랑 했는데? 아마 벌써 3억 받고 O. S. T. 권리,
경민 : (O.L) 서작가님.
영은 : (보면)
경민 : 늘 이렇게 일하셨어요?
영은 : ...뭘요?
경민 : 누가 제작을 했건 누가 얼말 받았건 그걸 왜 신경 써요. 우린 좋은 곡 갖다 쓰면 돼요.
그동안 서작가님 작품 보면 PPL이 지나치다 싶었는데 이대표님이 아쉬운 소리하면
다 받아주고, 회사에 도움 된다 그럼 다 받아주고, 그러셨어요?
영은 : (!!! 틀린 말 없다 싶지만...) 언니 사정 빤히 아는데 그럼 어떡해요.
우리 제작비 얼마 드는 지 감독님도 아시잖아요.
경민 : 작가, 감독이 왜 제작비 걱정을 해요.
영은 : 당연히 해야죠. 우리 드라마 회당 제작비 최소 2억이에요. 근데 방송국에선 반
밖에 안주니까 나머진 제작투자 받고 PPL로 채울 수 밖에 없는 거죠.
경민 : 본인 작품에 노골적인 PPL성 대사들 쓰는 거 안 싫어요?
영은 : 당연히 싫죠. 나라고 대본 쓸 때 핸드폰 기능 노출 몇 번, 대사 노출 몇 번
챙겨 가며 쓰고 싶겠어요? 근데, 그 PPL들 덕에 감독님 작품에 오승아 캐스팅
할 수 있는 거고, 입 떡 벌어지는 세트도 지을 수 있는 거고, 고품격 스텝들 세팅할
수 있는 거구요.
경민 : 이대표님이 서작가님 그렇게 설득했어요? 배우 개런티 세트제작비 신경 쓸 시간에
대본 수정 한 번 더 하는 게 낫지 않아요?
영은 : 전 받은 만큼 일해야 된다고 봐요.
나만 잘 되고 제작산 망해도 되는 거 아니잖아요. 저 드림 하우스 작가에요.
경민 : 제작사 편드는 건 좋은데 너무 많이 개입하잖아요 작가가.
서작가님은 대본 잘 쓰는 게 드림 하우스 도와주는 거예요.
나머진 이대표님 몫이구요. 그리고 맘에 들어 했던 곡 다 진대표가 제작한 곡이에요.
영은, 얼굴 벌게져서 경민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