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경민과의 일 마음에 남은 듯 힘없이 들어서면 스타일리스트들 일어서는.
다정 : 다녀오셨어요. 다들 기다리셨어요. 스타일리스트 회의요. 주인공들.
영은 : 어? 아. 미안해요. O. S. T. 때문에 내가 정신이 없어서. 앉아요.
(시간경과)
긴 소파에 의상 보드판 죽- 세워져 있는. 영은, 포트폴리오 넘겨보고 있고.
에이든 코디 : 보시는 것처럼 혼혈배우란 장점을 살려 클래식한 슈트로 설정해 봤어요.
슈트가 클레식한 대신 핏을 강조하고 타이는 과감하게 가려구요.
영은 : 이쁘네요. 근데 행커 칩은 좀 올드 하다. 에이든은 됐고, 은석이 은형인 합의 봤어요?
체리 코디, 승아 코디 서로 살짝 흘겨보는.
영은 : 은석이랑 은형인 캐릭터가 하늘과 땅 차인데 왜 두 분은 보는 눈이 같으실까요?
(양쪽 포트폴리오 넘기며) 두 장 건너 한 장은 같은 옷인 거 보이죠?
물론 협찬 받는 브랜드가 겹치기도 하겠죠. 근데, 분명 누구 누구 협찬 받아 갔다
알았을 거고, 알았는데도, 첫촬영 때 그 난리 쳤는데도, 이렇게 두 분이 나란히
같은 옷 이-쁘게 파일 만들어 온 거 보면 촬영을 접자는 얘긴가요?
체리 코디 : 아, 아뇨 작가님. 그런 게 아니라... 근데 은석이가 주인공이잖아요.
당연히 주인공이 이쁜 옷 입어야죠.
승아 코디 : 그런 게 어딨어요. 급이 다른데. 체리가 승아 언니랑 비교가 돼요?
체리 코디 : 비교가 될지 안 될 진 뚜껑 열어봐야 아는 거죠.
그리고 첫 촬영 때 옷 벗은 건 오승아씨였어요. 체리가 아니라.
승아 코디 : 그거야 상황이,
영은 : 어머나- 부러워라. 체리 오승아 부러워 죽겠네 아주!
코디들 : (보면)
영은 : 두 분은 자기 배우 위해 양보 못하니까 촬영 때 마다 감독님이 벗겨라 그 말이에요?
코디들 : .....
영은 : 돌아가셔서 캐릭터 분석 해보세요. 그럼 각자 어떤 옷을 빼야 할지 아실테니까. (그때)
다정 : (방에서 전화기 들고 나오며) 성생님 큰일 났어요. 우리 B팀 감독님 정해 졌대요.
영은 : B팀이 아니라 공동연출이라고 하는 거야. 근데 그게 왜 큰일 나.
다정 : 송수철 감독님이래요.
영은 : (헉!!!)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