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얼굴로 앉아있는 승아. 아이들 승아에게 말 걸고 싶어 하는데 대꾸도 않는.
기준은 아이들과 고무 공 가지고 신나게 놀고 있는.
그런 기준 서늘하게 보는 승안데, 그때 한 아이 승아 앞에서 콩 넘어지자
승아, 저도 모르게 팔 뻗는. 순간 자기도 놀라 팔 빼려는데 아이 승아 손잡고 일어나며
아이 : (고개 숙여 인사하며) 고맙습니다.
승아 : (순간 손 빼지도 못하고 심장 쿵- 하는... 허나 건성인 척) ....괜찮니?
아이 : 네. 맨날 자꾸 넘어져서 괜찮아요. 근데 안 아파요. (또 정중히 인사) 고맙습니다.
승아 : ....어... 가서 놀아.
아이 뛰어가고 승아 자기 손 보는데 기준 그런 승아 보는.
승아, 머리 쓸어 올리다 기준과 눈 마주치는. 기준 승아 보고 빙긋 웃으면
승아 휙 나가 버리는.
기준 : 잠깐만 놀구 있어. 아저씨, 아니, 형 잠깐만 나갔다 올게. (하고 승아 따라 나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