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중심으로 둘러앉아있는 기획사 대표들.
기준 : 지금부터 여기서 나온 얘긴 오프 더 레코듭니다. 현재 여기 계신 대표님들께선
특A 까진 아니더라도 A급 배우들 한 둘 씩은 다 데리고 있으실 겁니다.
근데, 흩어져 있으면 한 둘이지만 모아놓으면 한 다스도 넘습니다.
대표1 : 모아 놔요?
기준 : 네. 그것 때문에 오늘 뵙잔 겁니다.
여기 모이신 기획사들이 다 같이 모여 간판을 하나로 걸면 어떨까 해서요.
대표들 : (놀라는. 술렁이는)
대표1 : 간판을 하나로 걸자는 건 합병을 하자, 그 얘깁니까?
대표2 : 고상하게 말해 합병이고 까놓고 말해 갈라먹잔 건데, 뭐 가를게 있어야 갈라 먹지.
기준 : 예. 갈라 먹자는 거 맞습니다. 그래서 그 갈라먹을 파이를 제가 만들까 합니다.
자금력 없이 배우 한 둘로 버티기 힘들 단 건 다들 경험하고 계실 겁니다.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삽자루는 제가 쥐겠습니다.
대표3 :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자는 거요.
기준 : (투자 계획서 나눠주며) 제가 만든 투자 기획섭니다. 저희 기획사에 오승아씨 있는
건 다들 아실 거고 김정은씨, 장나라씨, 김동완씨도 추가로 계약할 예정입니다.
근데 현잰 돈이 없어서 못하고 있습니다.
대표4 : (비웃음) 바쁜 사람들 모아 놓고 장난해요? 돈이 없어 못 한다니.
돈 있음 내가 하지 뭐 하러 합병을 해요. 대체 요점이 뭡니까.
기준 : 아까 말씀 드렸잖습니까. 하나로 모으자고. 지금 나눠드린 기획서에 대표님들 배우
프로필을 첨부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SW보다 규모가 커집니다.
대표들 : !!!
기준 : 이미 ‘엑터 엔 무비’와 ‘미래기획’ 두 곳은 합류 의사를 밝혔고, 여러분들이
다 같이 참여만 하신다면 A급 배우가 스물 가까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투자는 골라 받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결정은 빨리 해주시면 서로 좋겠죠.
대표들 : (술렁이고...)
다정 E: 성생님 시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