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과 옥심 마주 앉아 있는.
영은 : 저... 이거....
옥심 : 뭘 일부러 와요. 통장으로 넣든 담에 주든 하지.
영은 : 네... (억지로 웃고) 조금 더 넣었어요... 봄 옷 한 벌... 사 입으시라고...
옥심 : 아휴 안돼요. 그러지 말아요. (봉투 열려고 하면)
영은 : 네? (손잡으며) 아뇨. 그러지 마세요 제 마음이에요.
옥심 : (의아하게 보면)
영은 : (제 풀에 놀라 손 얼른 떼며)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옥심 : 무슨 ...
영은 : 실은... 여쭤볼 게 있어요. 자녀분 중에 방송국 다니신다는 분이 혹시...
이경민 감독님이세요?
옥심 : !!!
영은 : (맞구나 싶고...) 그럼 혹시... 저랑 같이 일하는 것도.... 아셨어요?
옥심 : 겨, 경민이가 알았어요? 나 여기서 일하는 거 알았어요?
영은 : 아뇨... 제가 먼저 알았어요...
옥심 : (휴-)
영은 :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제가 본 이감독님은... 만약 이 일 아시면...
옥심 : 예. 안돼요. 알면 안돼요. 절대 몰라야 돼요. 준희 엄마 내가 부탁 할게요.
얘기 하지 말아줘요. 봐서 알겠지만 걔가 융통성이 없어요.
자존심 하나로 버티는 놈이에요.
영은 : .... (... 속상한... 허나 티도 못 내고 보면....)
옥심 : 우리 이렇게 해요.
영은 : (보면)
옥심 : 비밀만 지켜주면 내가 드라마 끝날 때까지 준희 봐줄게요.
내가 준흴 봐줘야 준희 엄마가 맘 놓고 글 쓸 거고 그래야 우리 경민이가 좋은
거잖아요. 부탁해요 준희 엄마. 티 내지 말고 글 잘 써요. 네?
경민과의 감정 말 할 수도 없고 난감한 영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