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4. 세트장. 밤.
경민 복잡한 얼굴로 세트장 들어오면, 스텝들 모여 서서 궁시렁 거리고 있는.
스텝1 E: 말도 안돼요! 어떻게 그걸 다 다시 찍어요. 디졸브를 며칠을 했는데.
조명 막내 : 다는 아니래잖아.
스텝2 : 반이래도 그렇지. 막 말로 돈 더 받는 것도 아니고 한 삼 사일 더 똥줄 타야 하잖아.
오석 : 삼사일 더 똥줄 타 베스트로 끝내는 게 낫지 지금까지 힘들었던 거 헛수고 되면 좋냐?
스텝 2: 서작가님이 너무 욕심내는 거 같으니까 그렇죠. 엔딩 괜찮더만.
봉식 : 그게 왜 작가 욕심이냐. 티켓 투 더 문 니들 작품 아니야?
여기 크레딧에 이름 안 올라가는 놈 있어?
성규 : 이름값도 좋은데 할 건지 말 건지 빨랑 결정 하잔 거지. 달리자 싶으면
당장 스케줄 다 뒤집어엎고 지금부터 죽어라 달려야 방송 나갈까 말깐데.
봉식 E: 어휴. 뭔 놈의 티켓이 이렇게 완행인지. 어째 굽이굽이 안 들러 가는 데가 없어.
경민, 걱정스러운 얼굴로 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