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듯 들어오는 찬민의 차.
찬민의 옆에 섹시녀(나중에 다시 나옵니다)가 앉아 있다.
찬민, 발레파킹하고 섹시녀와 함께 호텔로 들어가려는데
핸드폰 울리고..
찬민, 발신자 번호 ‘여왕마마’확인하고는 그대로 핸드폰 끈다.
찬민 가자.
찬민, 섹시녀의 등을 안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그 뒤로 다가와 서는 택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수하다.
(손목에 걸 수 있는 한복용 작은 핸드백 들고 있는)
이질적인 느낌에 사람들의 시선 집중되는데
수하, 다소곳하지만 당당한 모습으로 안으로 들어간다.
61. 00호텔 리셉션 장
수하, ‘축 환영’이라는 플랭카드 보며
안으로 들어서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양복차림에 머리 짧은 남자들만 모여 있는 자리.
수하, 아는 얼굴이 없다.
두리번거리다가 음료수 나르는 여종업원에게 물어보는
수하 오늘 여기서 축하연이 있다는데, 맞나요?
여종업원 네, 곧 시작됩니다.
수하, 그제야 다행이다 싶은 얼굴로 음료 하나를 집어 든다.
한쪽에 셋팅되어 있는 장구와 가야금, 아쟁 등의 악기들.
문중어른(E) 애기씨, 장구랑 가야금은 미리 준비해 놀테니까 몸만 오시게.
문중 차원에서 섭섭지 않게 후사해 줄테니 그리 알고..
수하 할매, 기다려. 화안당 싹 고쳐 줄테니까!
수하, 손가락을 쥐락펴락 움직여본다.
Lap diss
음료수 잔을 만지작거리는 수하의 손.
잔은 이미 비었는데 수하의 표정이 밝지 않다.
구석에 서서 울상이 되어 있는 수하.
화면 빠지면
일본 야쿠자 환영연을 여는 조폭들의 모임 같은 분위기다.
꽃다발 받은 야쿠자 형님,
구석에 있는 수하를 본다.
‘기레이! 기레이!!!’난리를 치는 형님.
‘한복 입은 모습이 너무 이쁘다. 최고다’ 일어로 외치고..
조폭들 시선이 일제히 수하에게 향한다.
수하, 자기는 아니라고 손사래도 치고 도리질도 하며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는데,
턱- 누군가에게 부딪친다.
돌아보면 수하를 향해 씩 웃는 덩치 큰 조폭!
수하 저기요, 아무래도 좀 이상해서 그런데 어르신한테 연락 좀 해보면 안될까요?
수하, 빠져나가려 하는데
조폭 어르신이 빨리 시작하시랍니다.
수하 예? 예.
난처해서 보면 전후좌우 조폭들이 에워싸고 있다.
62. 리셉션장 앞
오찬 모임 장소로 향하는 동규.
바이어들과 웃으며 대화하고 간다.
그러다 바이어 중 한 명이
장구소리가 들려오는 리셉션 장을 들여다보고는
‘원더풀, 원더풀’을 외친다.
동규, 무슨 일인가 싶어 보는데
그의 눈이 점점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