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앉아 있는 현태,
와인 두 잔을 들고 그에게 다가오는 유란
유란 (와인을 내밀고 옆에 앉으며) 자기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뭔지 알아요?
현태 (잔을 받으며) ...
유란 바빴어, 몰랐어, 상관 마!
하긴 뭐 그 무뚝뚝한 성격에 반한 거지만
현태 (피식 웃는)
유란 나, 사랑해?
현태 (웃으며) 꼭 말해야 알아?
유란 이봐요!
현태 (정색) 나도 모르겠어.
내가 누구라도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인지...
유란 아니, 당신 나 사랑하는 거 맞아. 애써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을 뿐이지.
현태 그런가?
유란 난 알아. 당신이 나 사랑하는 거
와락 현태 가슴에
안기는 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