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恐怖直播》韩语剧本【#8】

  이번 한 주 동안 이 쟁점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심도 깊은/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멘트를 이어가던 윤영화는 반사적으로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넓은 통 유리창 너머로 시커먼 연기와 불길이 보인다. 헤드폰을 벗고 창가로 뛰어가는 윤영화. 순간, 쾅-!
또 한번 폭발이 일어난다. 더욱 거세지는 화염. 연기에 가려져 또렷하진 않지만, 마포대교가 두 동강이
나 있다. 다리 상판이 한강에 처박히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윤영화와 눈이 마주친 라디오PD. 급히 방송을 중단하고 광고를 내보낸다. ON AIR 사인이 꺼진다.
AM 09:35 보도국
#3
윤영화, 조심스레 전화 수화기를 든다. 뚜- 하는 연결음 대신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윤영화
(불안) 여보세요?
청취자(전화)
전화, 다시 합니다.
뚝- 전화가 끊어진다. 윤영화, 재빨리 발신지 번호 [010 9363 0783]로 전화를 건다.
자동응답(전화)
您拨打的号码是空号请查询后在拨 (중국어 : 지금 거신 번호는
결번이오니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전화를 끊고 청취자가 말한 이름과 신상을 라디오 프로그램 큐시트 뒷면에 빠르게 메모한다.
# 메모 [박노규/창신동/공사장인부]
윤영화는 휴대전화를 꺼내 112를 누른다.
112(전화)
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메모 [09:35 마포대교 폭발 → 테러 → 단독]
이라고 쓰다가 펜을 멈추는 윤영화.
112(전화)
경찰입니다. 말씀하세요.
순간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더니 주변을 살핀다. 조종실의 라디오PD가 급히 휴대전화 다이얼을 누르고
있다. 윤영화 부스를 나와 조종실로 들어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