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타기엔 안성맞춤이군."
스케이트場을 둘러보러 온 아저씨는 영하13度의 추운 날씨에 꽁꽁 언 얼음판을 발로슬슬 문지르며 만족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얼음판에는 하얀 달빛이 쏟아져 마치 커다란거울처럼 빛났습니다.
아저씨는 잠바깃을 여며 시린 귀를 감쌌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누군가 얼음판 저 쪽에서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누굴까? 이런 깊은 밤중에‥‥‥.'
아저씨는 눈을 크게 떴습니다.
'아니, 저 앤 민호가 아니야?'
스케이트를 신고 일어선 아이는 동수와 같은 班인 민호가 틀림없었습니다.
민호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지는 않지만, 왼쪽 다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