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 붕!
고동 소리를 울리며 우리 家族을 실은 청룡호는 아침 여섯 시에 포항을 出發했다.
작은 고기잡이배들을 뒤로 하고 검푸른 파도를가르며 청룡호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뱃전에서 부서지는 물결이 하얀 거품으로 변하고,
바다는 수없는 물결로 크고 작은 산과골짜기를 이루며 출렁이고 있었다.
나는 항구를 빠져 나오면서부터 줄곧 난간에 기대 서서 물결이 움직이는 대로 눈길을보냈다.
배는 곧 바다 한가운데로 나왔다.
앞을 보아도 뒤를 보아도 보이는 것은 온통푸른 물결뿐이었다.
얼마나 달렸을까?
드디어 검은 바가지를 엎어 놓은 것 같은 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