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별난 사람 다 만나겠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마음 순한 사람이었으면 한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어차피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얼굴에 마음이 드러나 있는 편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온통 밥 사고 술을 사는 한이 있더라도
부자보단 가난하지만 선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여린 풀잎에 앉아 시를 쓰고
달빛 머금어 붉은 황토에 기대어 책 읽는
가난한 시인을 만나고 싶다
순한 사람, 선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여린 풀잎에 앉아 시를 쓰고
달빛 머금어 붉은 황토에 기대어 책 읽는
순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 정상의《순한 사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