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나에게, 너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기쁨이 되는
아름다운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어떤 날은 빗방울 내리는 풍경으로
회색빛 도시의 창을
두드리며 닦아주는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눈부신 햇살로 다가가
환한 얼굴의 미소를 안아주는
풍경으로 남는 사람이다
우리는 참 좋은 사랑을 닮은 사람이다
오고 가는 길 위에서
나를 만난듯 너를 만나고
한 처음 사랑처럼 기쁨이 되는 사람
어떤 날은 목마른 한낮의 갈증을 채우는
시원한 냉수 한 잔 같은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뽀송뽀송한
겨울 눈의 질투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벙어리 장갑같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