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没有杂草》尹求柄
울 수도 없을 만큼
눈부시게 그대 떠나서
이 울음 울컥 삼키고 나면
누가 알 것이냐
꽃 둥글게 피어 나는
조금도 아프지 않고
그립지도 않아 기쁘게 우는
이 더부룩한 속내
잘 가거라. 한때
뼈아프게 행복했고
난 아무렇지도 않다
눈물 그렁그렁해진
저 바다에 몸 뚝 떨구고 나면
다시는 건져지지 않을
분분했던 한 시절
그대 알 것이냐
울 수도 없을 만큼
눈부시게
봄날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