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농부의 콩밭을 변호사네 소가 다 뜯어 먹었다. 농부는 변호사한테 가서 ‘당신네 소가 우리 콩밭의 콩을 다
뜯어 먹었으니 물어내라’고 하려다가, 사실대로 말하면 말 잘하는 변호사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물어 줄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변호사님, 우리 소가 변호사님 네 콩밭을 다 뜯어 먹었는데, 제가 콩 값을 물어내야 합니까, 안 물어내도
됩니까?”
변호사는 이 말을 듣고 말했다.
“당신네 소가 우리 콩밭을 다 뜯어 먹었으면 당연히 콩 값을 물어내야지요.”
이 말을 듣고 농부가 다시 말했다.
“아 참, 제가 말을 잘못했습니다. 변호사님 네 소가 우리 콩밭을
다 뜯어먹었습니다. 변호사님이 콩 값을 물어내야합니까, 안 물어내도 됩니까?”
변호사는 하는 수 없이 콩 값을 물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