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궁극적 규범
도(道):우주만물의 원리ㆍ본체ㆍ법칙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간의 행위의 표준이 되는 것이며, 따라서 천도와 인도로서 구분되기도 한다. 또한 도는 구체적 현실에 궁극적 원리가 실현되는 것을 의미함으로써 조선초의 학자들은 이(理)와 도의 관계를 체용(體用)관계로 주목하기도 한다. 우리의 언어생활 속에서는 주로 이(理)와 결합하여 도덕적 원리를 의미하는 ‘도리’로 쓰여지거나, 덕과 결합하여 인간의 심성 속에 내포된 도덕성을 의미하는 ‘도덕’으로 쓰여진다.
태극(太極):우주의 궁극원리로서 사물과 인간의 모든 존재에도 깃들여 있다고 인식된다. 또한 음양ㆍ오행ㆍ인간ㆍ만물의 단계로 전개되어 나오는 우주발생과정의 근원으로 제시된다. 원래 '주역’에 나오는 용어였으나, 주돈이의 ‘태극도설(太極圖說)’을 계기로 성리학의 중요개념이 되었다. 조선초기부터 성리학의 주요쟁점으로 다양하게 토론되어 왔고,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도 침투되어 대문이나 부채에 문양으로 쓰이고 국기에도 태극과 역괘를 포함하고 있다.
천명(天命):하늘로부터 받은 명령으로 성리학적 해석에 따르면 인간과 사물의 본질인 성품이 되고, 사회적 의식으로는 혁명의 개념이 되며, 도덕적으로는 불변적 도덕성의 근원이 되며, 일상적 언어로서는 두려움과 운명의 의미를 지닌다.